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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 LAB ARCHIVE / 팀 일지

Day 9 - 난관 봉착, 유저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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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좋은 날만 있을 순 없다. 솔직히 말하면 오늘은 나에게 힘든 날이었다. 체력적으로 힘든게 아니라 너무 생각을 많이해서 과부하가 왔다. 의견 마찰 때문도 아니다. 빡센 일정 때문도 아니다. 비유를 하자면, 거대한 증기 기관차가 고속으로 달리던 중, 이전 정류장에 중요한 부품을 빼놓고 와 급브레이크를 밟은 상황이다. 콘텐츠 유혹까지 구체적인 문제 상황까지 문제 없이 왔다고 생각했다. 콘텐츠 소비 시간 알람, FoMo에 대한 더 깊은 조사, 물리적으로 휴대폰을 분리 시킬 방법에 대한 고민까지도 괜찮게 왔던 것 같았다. 그런데 그건 착각이었을까.

엘레나가 날카롭게 짚었다. "우리가 이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다음으로 뭘 하나요?". 처음 이 질문을 듣고 잠시 고민했다. 뭔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대부분 추상적인 생각들 뿐이었다. 근거 있게 생각들을 전개할 수 없었다. 왜 그렇지 생각하려던 찰나, 엘레나가 말했다. "중간에 유저 리서치를 우리가 빼먹은 것 같아요." 아! 그렇다. 최소한 우리가 설정한 문제 상황에 대해 실제 유저가 어떻게 느끼는지, 아니면 그 전에 문제 상황을 도출할 때 유저들이 실제로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수면의 실제 과정이 어떤지 조사해봤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게 실제 상황이고, 그 곳에서 도출되는 문제 상황들이야 말로 진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설정한 문제 상황들은 꽤 그럴싸 했지만, 근거가 충분하진 않았던 것이다. 유저 리서치만 된다면, 확실한 문제 상황도 나올 것이고 더 확장성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괜찮다. 다시 정비하고 나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