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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 LAB ARCHIVE / 팀 일지

Day 36 - 돌파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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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을 시작하자마자 우리 팀은 링고, 도라, 루미와 함께 미팅 시간을 가졌다. 주제는 "실내지도를 계속 할 것인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관한 내용들이었다.

링고가 열정적으로 아이디에이션을 도와주셨다. 실내공간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어떤 Use Case를 찾을 수 있을 지에 대한 힌트까지. 머리가 굳어있던 게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가 전부 생각했던, 시도했다가 어려움에 부딪혀 내려놓았던 영역이기도 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시도하고 겪었던 시행착오들에 대해 전부 설명드렸다. 유료 툴 없이 IMDF를 뽑아내는 것의 어려움부터, 그 어려움을 딛고도 어디까지 성공했는지에 대해. 실내지도가 싫어져서 포기하고 싶은 게 아닌 이것만 하다가는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이도저도 안 될 것 같다는 이야기들.

그리고 제안을 드렸다. 쇼케이스에서 두 개의 프로젝트를 시연할 수 있겠냐고. Day 32에 정했던 애플 온디바이스 기반 서비스 KIP과 실내지도 서비스에서 서비스를 조금 덜어낸, 프레임워크이자 실내지도 인터페이스 두 개를 말이다. 실내지도만 진행한다면 승인을 기다리고 절차를 한 스텝씩 진행해야 하기에 개발자들의 시간이 붕 뜨는 경우가 많았는데, 병렬적으로 일을 한다면 그런 부분들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링고는 흔쾌히 제안을 수락해주셨고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딥 다이브할 준비를 마쳤다. GILO라는 이름을 가진 서비스는 잠정 중단되었지만 실내지도 인터페이스 개발은 계속된다. 이름을 다시 붙였다. KIWI(Key Indoor Wayfinding Interface), 쉽게 말해 핵심 실내 길찾기 인터페이스. 이것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용사례를 도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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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과 나는 실내지도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을 쌓는다. 엘레나는 KIP UX 설계와 디자인을 리드하며 핀, 딘, 에어는 이 앱을 개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나 또한 프로젝트 관리와 전반적인 흐름을 확인하고 이끌 수 있어야 한다.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기에 이젠 정말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세션 시간동안 작업을 하고 점심을 다 함께 김치찌개 먹으러 갔다. 마틴이 추천해준 집인데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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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은 후에는 송도해수욕장에 있는 소디스에스프레소바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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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가 개발 내내 표정이 너무 힘들어보였지만...어쩔 수 없다. 그것이 상남자가 되는 길이니까. 여기서 일을 하는 건 두번째인데 처음 왔을때도 그렇고 너무 집중이 잘 된다. 밀린 회고를 8개나 쓸 수 있었다. 지금까지 집중이 많이 분산되어 있었음을 느끼기도 했다. 이젠 정말 몰입해야 한다.

마틴과 함께 IMDF를 연구했는데, 19시쯤 되니 이젠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다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다. 마틴의 우직함과 나의 잔꾀(?)가 만나면 엄청난 시너지를 낸다.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몇 없는, IMDF 제작이 가능한 능력자가 되었다.

바이브코딩으로 IMDF 빌더도 만들었다. 지도를 불러와서 좌표를 찍어 폐곡선을 만들고, 정보를 입력하면 애플에서 요구하는 IMDF 스키마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간단한 웹 프로그램이다. 기초가 탄탄해지니 이런 것도 쉽게 된다는 게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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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이 되어 근처의 유명한 주물럭 식당인 고바우에 갔다. 너무 맛있었다. 식사 후엔 함께 도서관에서 야근을 이어나갔다. 다들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었는데 이건 과했나 싶기도 했다. 피곤하니 창의적인 게 나오지 않더라. 문제도 잘 풀리지 않더라. 이런 부분도 적절히 잘 관리해야 하는구나 느꼈다.

많은 게 돌파된 오늘. 푹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