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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 LAB ARCHIVE / 팀 일지

Day 33 - 방황 끝, 다시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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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에서 보낸 8개월 중 가장 끔찍한 일주일도 주말을 향해간다. 이제 문제를 풀었다고 생각한 순간 가장 큰 절망이 우리를 덮쳤고 거의 사흘간은 제대로 무언가 하질 못했다. 개발자들은 수면 도메인을 위한 기술탐색과 개발세팅, 또 실내지도를 위한 기술탐색과 개발 세팅... 이제는 새로운 인공지능 앱을 위한...하하... 몇 번을 하는 건지 말이다. 마음을 잡는 게 무척 어려웠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우리가 새롭게 시작하는 이 서비스는 우리가 챌린지 첫 일주일간 나눴던 방향성과도 무척 밀접하게 닿아있다고 생각했다. 바쁜 현대인들을 돕자는 마음이 공통적으로 있었고, 내가 팀빌딩을 할때부터 가지고 있던 아젠다였던 "삶의 한 끗을 바꾸자"가 담겨있지 않은가? 약간씩 다르게 가지고 있던 생각의 방향성을 맞추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니 지금의 막막함이 설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금요일쯤 되니 체력이 거의 소진되어 있었다. 마틴과 엘레나가 기획에 있어 큰 힘이 되었다. 개발자들도(자꾸 개발자들로 묶는 버릇이 있는데...사실 각각의 매력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그간의 경험들을 기반으로 어떤 것들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던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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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보드가 꽉 차고. 의견들을 나열하고 정리하고 결정하고. 이 과정이 몇 번이고 반복된다. 점점 눈에 힘이 풀리고 하품이 나온다.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 때쯤 세션이 끝난다. 점심 먹고 다시 회의를 한다. 어질어질한 시간이다. 살면서 이렇게 내 에너지를 "회의"에 썼던 적이 있던가.

팀에 대해 고찰하게 된다. 이렇게 끈질기게, 서로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는 서로가 편해야 한다. 적어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나는 팀빌딩에 200%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사이가 좋은 사람들끼리 모아둬도 이정도로 좌절을 겪는다면 어색해지거나 불편해질 법도 한데... 우리는 늘 함께 시간을 보낸다.

내가 서울에 가느라 없어도, 다른 누군가 일이 생겨 빠져도 남은 이들은 함께 모여서 방황한다. 이게 팀이지. 그렇기에 나는 이번 챌린지에 후회가 없다. 내 목표는 진정한 팀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 하지만 팀원들의 목표는 사뭇 다를 수 있다. 모두가 만족하는 챌린지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이 생각해야 하고, 한번 더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동시에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잊지 않아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압박감이 크다. 하지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개발자들도 러프하게 나온 기획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학습을 각각 분담해오기로 했다. 마틴과 엘레나는 주말동안 만나서 회의를 하기로 했다. 나는 온라인으로 참여할 것이다. 주말에는 조금 쉬면서 우리의 기획을 구체화해보자.

이번주도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임팩트를 터뜨려봅시다. TNT!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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