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세 번째 장이 시작되었다.
실내지도를 사이드로 두고, 일단 새로운 기획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팀원들이 믿어줘서 정말 고마웠다. 이제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해야 했다. 근데 이번주가 유난히 GA가 많아서 팀 회의를 집중해서 하기가 어려웠다. 오후에 하면 되는 거지만... 나 오늘도 분당 갔다와야 하는데... 압박감이 크게 느껴졌다.
전날에 서울에 갔다가 포항역에 돌아오니 새벽 한 시 반이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온 세션에서도 몰입할 시간이 없다는 게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그건 완전 내 입장이잖아. 다른 팀은 착실하게 한 주제를 두 달동안 팠을 거고. 아카데미에서는 가장 좋은 것들을 우리에게 주기 위해 이렇게 준비한 거잖아. 어린애처럼 불평할 수 없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지치는 와중에도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정해지는 게 없고 회의가 늘어져도, 비효율적인 상황이라 느껴도 팀의 결속력이 와해되지 않았다. 지치기는 했다. 나도 빠르게 치고 나가는 게 좋다. 만약 혼자 프로젝트를 하는 상황이었다면 진작에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함께 나아가기에 내가 힘이 빠져도 다른 누군가가 이끌어주는 걸 느낀다. 누군가가 지쳤을 땐 내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이고.
세션 이후에도 모여서 방향성을 찾아나갔다. 실내지도 관련 소통은 거의 끝나갔고, Mappedin 관계자와도 몇 번 메일이 오갔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정해진 건 하나도 없고, 실내지도를 아예 포기하긴 싫지만 지친 상황이다보니 멘토분들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아마 걱정을 많이 하셨을 거다. 얘내 뭐 하고 있나 싶을테니.
오늘도 영상통화로 오후에 회의를 진행했다. 어떤 면에서는 평행선을 그리는 듯 수렴이 되질 않는 대화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이런 과정 또한 해당 도메인에 대한 얼라인을 맞추는 일이니까. 포기만 안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내일이 벌써 금요일이다. 힘 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