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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 LAB ARCHIVE / 팀 일지

Day 25 - 디자인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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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션 시작부터 다음날 새벽 두시까지 팀과 붙어 있었다. 회고를 쓰기 위해 노션 페이지를 보고 앨범을 보는데 새삼 우리 팀... 다같이 식사를 많이 한다. (기가 빨려 고통스러워하는 핀에게 애도를...)

어제 정했던 App Statement를 구현하기 위해 엘레나가 디자인 멘토 도라께 상담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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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 끝나고 정리된 내용들을 함께 나눴는데,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앱의 기능을 설계하고 기획함에 있어서 "이건 적당히 이렇게 이렇게 하고 ~ 이건 이렇게 하면 금방 만들겠는데?" 와 같은 생각을 할 때가 많은데, 이것이 완벽한 착오였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었다.

길을 찾는다는 행동을 깊이 들여다보고, 작은 요소들로 쪼개어 보면 얼마나 많은 의사결정들이 이뤄지는가? 사람이 기존의 자리에서 다른 어딘가로 이동하기 위해 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의 흐름이 얼마나 복잡한가? 우리는 쉽게 지도 앱을 써왔다는 이유로 앱을 만드는 것도 쉬울 거라고 생각했다.

매일 깨진다. 그리고 배워간다. 우리의 Ego가 참 강하구나(우리라고 해서 미안 근데 맞음), 확신있게 무언가 해나간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면 훨씬 간단하게 풀 수 있었을 문제들을 고생하며 해나가는구나. 그런 면에서 우리 팀은 참 많이 닮아있다고 느낀다.

한편으로는 마틴의 존재가 고마웠다. 늘 "왜?"를 던지고 스스로에게까지 의문을 제기하는 마틴. 가끔은 피곤하지만 마틴이 있기에 우리는 철학자의 망치로 스스로를 깨어나게 할 수 있었다.

점심으로 닭칼국수를 먹었는데, 핀이 갑자기 회의가 있다며 도망갔다가 스타벅스로 돌아온 게 너무 웃겼다. 계속해서 디자인과 개발 학습을 해나갔다. 마틴은 IMDF 양식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갔다. Mappedin 등의 서비스를 사용하면 지도를 손쉽게 제작하고 애플이 요구하는 양식으로 뽑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가격이 월 200달러... 한 달에 30만원을 태워서 고생을 줄이면 어떨까? 기존의 QGIS를 통한 지도 그리기보다 훨씬 효율적일 텐데... 돈이 많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직장을 다니지 않고 생활비를 지원받으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느끼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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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개발자들을 더 기다리게 하면 안될 것 같았다. 오늘 안에는 끝장을 내자는 마음으로 엘레나와 철야 작업을 했다. 화면을 그리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하고...

참 웃긴게 무수히 많은 고민을 한 결과는 유사 카카오맵, 색 빼면 티맵이 된다는 것이다. 조금 투명도 높이면 애플 맵이 되고 말았다. 물론 이렇게 되는 게 문제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약간의 허탈감은 느낄 수 있잖아?

UX 설계와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나름의 작은 결론을 내렸다. 가장 좋은 설계를 찾아가다보니 대기업의 경험 설계와 닮아가는 것 같다고. 어쩌면 정답에 가장 가가운 길로 나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그래.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면 돼. 그리고 거기에 킥을 더하면 되는 것이다. 그 킥은 아마도 실내지도와 실외지도가 연결되는 지점에서의 인터랙션에서 올 거야.

하면 된다. 해낼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