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미 세션 중에 미팅룸 6의 원탁 테이블에 모여 회의를 하려 했다. 처음처럼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해보려던 찰나, 제이슨과 링고가 함께 찾아왔다. 우리의 리뷰 후 팀 방향성에 대해 들어서였을까. 링고가 우리 팀을 직접 찾아온다는 것은 구원자, 아니면 심판관이 오는 기분이었다. 링고는 우리의 팀 방향성을 듣고서 3가지 길을 제시해줬다. 첫 번째, Sleep Train을 그래도 밀어보는 것. 두 번째, 아예 새로운 길을 찾아보는 것. 세 번째, 링고의 리소스를 써보는 것. 링고의 리소스에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 중 Indoor Map, 실내 지도에 흥미가 갔었다.

3가지 길 중, 사실 첫 번째 길에 대해선 팀원 모두의 engage가 많이 떨어진, 아니 거의 없었을 수도 있다. 그러면 결국은 새로운 주제로 시작을 하는 것 뿐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을 수도 있다. 우리는 세 번째 길을 유심히 봤다. 실내 지도. 분명 낯설다. 많이 들어보긴 했으나 직접 써보진 않았다. 그치만 실내 지도가 주는 미래가 보인다. 모두가 유사한 경험을 이미 공유하고 있었다.
꽤나 매력적이었다. 링고와 제이슨은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불러달란 말과 함께 미팅룸을 나갔다. 나가자마자 우리는 얘기를 시작했다. 그 주제는 실내 지도였다. 그 순간만큼은 실내 지도 외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마치 수면에 관해 처음 얘기를 나누던 것처럼 개발, 디자인, 비즈니스 등 각자만의 관점에서 실내 지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을 공유했다. 이렇게 TNT와 실내 지도의 첫만남이 시작되었다. 과연 어떻게 실내 지도가 사용될까.
이것에 관해 우리는 밤 10시 넘어서까지 카페와 콜로세움을 오가며 얘기를 나눴다. 전날 새벽 3시까지 다 같이 경주에 있었음에도 TNT는 멈추지 않았다. 마치 폭탄의 연쇄반응 같았달까 .
내일부터 난 해외로 떠난다. 하필 이 순간 떠난다니... 이미 잡힌 계획이라 어쩔 수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가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과 가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기여해보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팀을 믿는 것. Sleep train을 만들기까지 우리가 다져온 팀워크를 난 믿는다!
이렇게 TNT의 9월이 끝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