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세션이 시작되자마자 브라질 아카데미의 멘토 알터만과의 미팅을 진행했다. 마틴과 엘레나가 영어를 너무 잘 해서 앱에 대한 설명을 아주 잘 해주었고, 직접 우리의 MVP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알터만은 굉장히 좋아하며(원래 긍정적인 성향이신 것 같지만, 이 좋아하는 모습은 찐텐이라고 느꼈다.) 꼭 이 앱을 잘 만들어 달라고 했다. 자기는 이 앱의 헤비유저가 될 거라고.
우리는 신나서 여러 질문들을 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을 더 잘 쓰기 위한 팁, 어떻게 하면 온디바이스에서 이미지에 대한 처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방향성이 옳은지에 대한 물음들...알터만께서는 열정을 다해서 답변을 주셨다. 가뭄에 단비 내리듯 우리에겐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다.
마루랩에 올라가서 작업을 재개했다. 오늘 내로 앱스토어에 배포를 하기 위해 개발자 - 기획자간의 소통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복잡한 기능들에 대한 제대로 된 명세가 없는 상황이기에 개발자들도 헷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회의와 의사결정을 함께했기도 하니 대화를 통해 방향을 잡는 건 어렵지 않았다.
컨디션이 점점 떨어진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새벽 늦게까지 작업을 하고 자다가 일어나자마자 또 다시 만나서 일을 한다. 사흘쯤 되면 머리도 안 돌아가고 체력이 안좋아진다. 수요일이 고비다. 하지만 정말 오늘까지만 힘을 내면 앱스토어에 배포를 넣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멈추고 싶진 않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다. 우린 인생 최고의 시기이자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Day 20에 수면 도메인이 무너지면서 경주 바람의언덕에 갔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힘듦은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인 무언가를 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행복하기도 하다.

에어가 힘들어할때면 형들이 응원을 해준다. 그러면 힘이 나서 신나게 코딩을 한다. 우리는 개발 치어리더다.

핀도 예외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