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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 LAB ARCHIVE / 팀 일지

Day 39 - Agile과 장황함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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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오전부터 밤 열한시가 되어가는 지금까지 팀은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특이사항이라면... 팀원들의 사기를 높이고자 밥과 커피를 샀다는 것? 생각보다 일정이 밀린 MVP 개발을 하고 있다. 작업을 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우리가 비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는 걸까? 붙어있다고 다 되는 게 아닌 건가? 어떻게 해야 일을 잘 할 수 있으며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걸까?

정답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누군가는 대학교를 다니다가 왔고, 누군가는 회사를 여러 곳 다니다가 왔지만 우리만의, 나만의 프로덕트에 이렇게 힘을 쓰는 건 모두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것인지에 대한 기준 자체가 전무한다. 쉽게 말해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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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은 조금씩 딜레이되고, 기능은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개발자가 "이건 어디에 있나요?", "이건 어떻게 하나요?" 물어보면 피그마를 뒤적뒤적대고... 분명 제품에 대해 진심인데도 급하게 하다보니 스탭이 꼬이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다가 속으로 생각하게 된다. '내가 일을 잘 못하나?'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끝이 없다.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가슴을 짓누르는 듯 하지만 그럼에도 결과물을 내야 하잖아? 불평할 시간이 없다. 조금은 편하게 마음을 먹기로 했다. 내가 일을 못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풀어내려는 문제가 워낙 복잡하고 생각할 게 많은 문제라 그런 거라고.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고 니즈를 채워주는 게 당연히 쉬운 게 아니다. 그러니까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앞으로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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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p을 설계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이전에 우리가 만들었던(엄밀히 말하면 만들다 말았던)앱들(슬립트레인, 길로...)의 조각들을 가져오는 경우들이 적지 않았다고 느낀다. 그것 자체로도 우리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피곤하다. 스트레스도 받는다. 하지만 분명 돌파가 일어나고 있다. 마틴과 함께 imdf 검증 단계를 통과하는 데에 성공했고, 앱도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절대 꺾이지 말자. 그리고 잊어서는 안될 것, 우리는 팀이다. 팀은 하나여야 한다.